럼주? 럼(Rum)!
럼주를 들어보셨나요?
사실 럼(Rum) 자체가 위스키처럼 술의 종류를 뜻하기 때문에 럼주라고 하기보다는 럼이라고 표현하는것이 맞는 표현입니다.
국내에서는 럼만 따로 즐기기보다는 보드카와 함께 칵테일 재료로 널리 이용되는데요.
콜라와 섞어서 마시는 럼콕도 버번콕만큼이나 인기가 좋습니다.
혹시 칵테일바에 진열돼있는 흰색 병을 보신 적 있으신가요?
달달한 칵테일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쉽게 즐길 수 있는 말리부(Malibu)는 다양한 제품라인도 유명하지만
병 자체도 이쁘기 때문에 칵테일 바에서 진열을 많이 해놓는 편인데요,
대표상품인 코코넛 말리부는 어느 바를 가도 볼 수 있는 제품 중 하나입니다.
럼은 어디서 온 것일까?
일반적으로 럼의 고향은 많은 럼 제품의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서인도 제도(카리브해)에서 시작됐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정확한 기원은 문헌에 전하고 있지 않으나. 카리브해의 사탕수수 플랜테이션의 확대와 함께 그 부산물을 이용한 주조법이 확산되는 17세기 초 무렵일 것으로 추측되며, 바베이도스 섬에 증류 기술을 가진 영국인들이 이주해 오면서 만들어졌다는 설이 지금까지는 가장 유력한 정설입니다.
그 외의 설로는 네덜란드 사람들의 증류법에서 나왔다는 주장도 있다고 하네요.
‘Rum’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당시 원주민들이 이 독한 술을 마시고는 취해서 흥분(Rumbulion)했기 때문이라는 설과, 당류 전반을 뜻하는 라틴어 단어인 '사카룸(saccarum)'의 끝 세 글자를 따온 것이라는 설도 있습니다.
사탕수수로 만든 술, 럼
이처럼 럼은 원재료인 사탕수수가 원산지인 인도에서 서인도제도로 전파되면서 제조가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이 사탕수수를 이용해서 만든 발효주를 증류시키면 럼주가 탄생되는데요.
정확하게는 사탕수수를 짠 즙이나 설탕을 만들고 남은 부산물인 당밀을 주원료로 사용합니다.
위스키의 경우, 보리를 당화 시키기 위해 보리를 물에 담갔다가 건조하는 몰딩작업이 필요하지만 사탕수수는 이미 그 자체가 당덩어리이기 때문에 몰딩과 같은 작업을 필요로 하지 않은데요. 사탕수수는 그야말로 술의 재료로 최적화되어 있는 원재료인 것이지요.
사탕수수로 제조되기 때문에 특유의 단맛이 강한 것이 특징이며, 이 때문에 베이킹에 많이 쓰이기도 한답니다.
해적만 좋아하나? 해군도 좋아하는 술 럼주
로버트 스티븐슨의 유명한 소설 <보물섬>을 보면 해적선 선장이 럼을 즐기는 것으로 묘사되어 있는데요, 이런 문학작품들 덕분에 '럼' 하면 뱃사람이나 해적이 즐겨마시는 술이라는 이미지가 더욱더 굳어졌습니다.
하지만 사실 럼주는 해적만 마셨던 것이 아닌데요.
럼은 18세기부터 영국 해군에게도 군함에 보급되는 중요한 물자이기도 했습니다.
전투를 해야 하는 군인들에게 독한 술이 웬 말일까요? 그 당시 지금보다 훨씬 느려터진 배로 지겹도록 긴 항해를 하던 시절에는 식수가 큰 문제였는데요. 지금처럼 보관 기술이 좋았던 것이 아니라서 식수가 변질되면 수병들이 먹을 물이 없었는데, 그 대신 변질이 잘 안 되는 술도 싣고 다녔습니다.
그렇다고 맥주 같은 도수가 낮은 술은 긴 항해에서는 이 또한 쉽게 변질되기 일쑤였고, 결국 도수가 높은 럼을 싣고 다니게 된 것이라고 하네요.
1부 완결, 2부 이어서 보기
[그외 주류( 위스키, 브랜디, 럼 등)] - 해적의술! 빙크스의 술! 럼주(Rum)를 알아보자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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