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 없는 10만원 내 외 위스키 추천! 3 - 알콜맨

부담 없는 10만원 내 외 위스키 추천! 3

[그 외 주류( 위스키, 브랜디, 럼 등)] - 부담 없는 10만 원 내외 위스키 추천! 1

[그 외 주류( 위스키, 브랜디, 럼 등)] - 부담 없는 10만 원 내외 위스키 추천! 2

 

부담 없는 10만 원 내 외 위스키 마지막장입니다. 이전 글을 못 보셨다면 위에 링크를 눌러 확인해 주세요!

 

1. Singlton Dufftown 12YOㅣ싱글톤 더프타운 12년
아찔한 자극보다는 평안하지만 위트가 흐르는 일상이 좋아지는 나이 서른. 싱글톤은 지금 나에게 딱 맞는 위스키다. 피트하고 자극적인 위스키는 아니지만 청사과 향의 부드러운 풍미를 머금고 있어 데일리로 가볍게 한잔하기 좋은 싱글몰트 위스키. 오늘도 흐르는 강물과 같은 하루를 유유히 보내고 쳇 베이커의 ‘Time After Time’을 들으며 싱글톤을 따른다. 그리고 그 옆엔 초여름 제철 과일인 참외가 함께 한다. 6~7만 원대 수준

 

2. Wild Turkey 101 8YOㅣ와일드터키 101 8년
버번의 스탠더드. 스카치위스키만 즐기는 이들에게는 다소 강하고 묵직한 펀치를 입안에 날려주는 기분이다. 와일드터키 DNA를 그대로 표현하는 동시에, 거친 알코올 향을 멋지게 잡아주는 표현력이 좋다. 특히 스테이크와 함께 맛볼 때 아주 환상적이다. 5만 원 초반대 수준

 

3. Johnnie Walker Black Labelㅣ조니워커 블랙 레이블
잔을 들면 풍겨오는 강렬한 과일 향, 곧장 뒤따르는 달콤한 바닐라 향, 입안에 담기는 순간 퍼지는 부드러운 캐러멜, 신선한 시트러스와 오일의 풍미, 말린 과일의 농후함, 스파이스, 그리고 블랙 특유의 세련된 스모키 한 피니시. 조니워커 블랙 레이블은 빼어난 균형과 레이어에 너무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위스키라 니트, 온 더락, 하이볼, 칵테일 모두에 적합한데, 개인적으로는 ‘조니진저하이볼’로 즐겨 마신다. 얼음 채운 롱글라스에 조니워커 블랙 30ml을 붓고, 그 위에 진저에일(캐나다드라이 진저에일을 추천한다) 90mL를 채워 1:3 비율로 만든다. 그리고 살살 저어주면 완성! 오렌지 슬라이스로 가니시 하면 풍미가 더욱 깊다. 6만 원 초반대 수준

4. Dalmore Port Woodㅣ달모어 포트우드
보틀 전면에 그려진 터프한 인상의 사슴 머리. 게다가 에이징 표기가 없는 46.5퍼센트 위스키. 외양만 봐서는 분명 거친 향과 맛을 낼 거라 예상하게 되지만 이것은 반전 스토리다. 보리의 고소함과 초콜릿 커피, 그리고 피니시에서 느껴지는 말린 붉은 베리류의 향기가 부드럽게 긴장을 풀어준다. 이 부드러움은 몇 잔을 마셔도 흐트러지지 않기에 마치 잘 녹음된 연주를 계속 듣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이런 연주를 즐기는 사람에게 달모어 포트우드는 좋은 데일리 위스키가 되어줄 것이다. “행복한 가정은 모두 고만고만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나름 나름으로 불행하다”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소설 <안나 카레니나>를 읽으며 내면의 감정이 급등락 하는 동안, 흔들리지 않는 달모어 포트우드를 곁에 둔다면 감정의 파고도 조금은 사그라지지 않을까? 10만 원 중반대 수준

 

5. Evan Williams Blackㅣ에반 윌리엄스 블랙
그간 남대문시장에서나 알음알음 구매할 수 있다가 작년 말 정식으로 국내에 소개되며 위스키 커뮤니티에서 ‘가성비 위스키’로 떠오른 아메리칸 버번위스키. 이 위스키의 가장 큰 매력은 솔직함이다. 바닐라, 캐러멜, 브라운슈가 향과 오크 풍미 등 버번위스키라면 응당 가져야 할 전형적인 특성을 빠짐없이 갖췄다. 가격은 중저가지만 스트레이트 버번으로 인정받기 위한 법적인 숙성기간인 2년보다 두 배 이상 길게 4~5년 숙성했다. 숙성에서 배어나는 다채로운 향, 풍성하고 촘촘한 맛이 놀라운 ‘알성비(알코올 성분 비율)’를 숨김없이 보여준다. 돌려 말하는 법이 없지만 결코 밉지 않은, 솔직한 친구 같이 느껴진다. 버번위스키의 풍요로운 맛 그대로를 즐기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스카치위스키보다 다소 높은 알코올 도수 때문에 부담스럽다면 상온의 물을 몇 방울 넣어가며 천천히 즐겨보자. 얼음을 넣어 차갑게 해도 알코올 도수는 낮아지겠지만 버번위스키 특유의 화려한 풍미가 얌전해져 자칫 밋밋한 맛이 날 수 있다. 3만 원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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