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의술! 빙크스의 술! 럼주(Rum)를 알아보자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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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주류( 위스키, 브랜디, 럼 등)] - 해적의술! 빙크스의 술! 럼주(Rum)를 알아보자 1

해적의술! 빙크스의 술! 럼주(Rum)를 알아보자 1

 

 

영국 해군의 친구 그록(Grog)

 

럼에 물을 섞은 그록(Grog)을 배급받는 영국해군

 

초기에는 럼을 그대로 보급했다가 너무 독해서 수병들이 쉽게 취해버리고 그로 인해 여러 문제가 야기되자, 여기에 적당량의 물과 설탕, 라임 혹은 레몬주스를 섞어 마시기도 쉬우면서 알코올 도수를 낮춰 보급했다고 하는데요. 여기서 유래한 물에 술 탄 칵테일이 바로 ‘그록(Grog)’입니다. 물을 섞어 희석시키는 양은 처음에는 원액의 네 배였지만 나중에는 다섯 배까지도 늘려갔다고 합니다.

그 당시에는 럼 이외에 다른 술은 없었을까요?

사실 영국에는 럼 이외에도 다른 종류의 증류주인 진(gin)도 있었지만, 진은 하층민들이나 마시는 싸구려 술이라는 이미지도 강한 데다, 그 당시 저질 진 판매 등  사회적 문제가 심각했기 때문에 정식 보급품으로 지정되기는 힘들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값싼 술이라도 다른 술로 보급하기는 쉽지 않았는데요. 럼은 무려 1970년까지 영국 해군에는 럼 배급제가 있었다고 하네요.

 

 

럼의 종류

 

럼은 맛과 색(설탕을 태운 캐러멜로 착색), 숙성 방법 의해 그 맛과 향이 다릅니다.

제일 상위 분류로는 크게 헤비 럼(Heavy Rum), 미디엄 럼(medium Rum), 라이트 럼(Light Rum)

이렇게 세 가지로 분류됩니다.

 

1. 헤비 럼(Heavy Rum)

주산지 : 자메이카
주요 제품 : 마이어스 럼(Myers's Rum), 바카디 블랙(Vacardi Black), 트리니다드(Trinidad) 

가장 진한 색을 띠고 있기에 다크럼이라고도 불리며 가장 오랜 기간(3년 이상) 오크통에 숙성을 시키기 때문에 가장 단맛과 풍미가 깊다고 합니다. (헤비럼은 단식 증류기로 증류를 시키기에 향이 가장 깊다.)

 

2. 미디엄 럼(medium Rum)

주산지 : 마르티니크
주요 제품 : 바카디 골드(Vacardi Gold), 네그리타(Negrita)

헤비럼과 같은 방법으로 발효한 뒤, 연속식 증류기를 사용해 증류시키는 방법으로 제조되는 것이 일반적이나, 헤비럼과 라이트럼을 혼합하는 방법도 사용하여 제조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색이 헤비럼과 라이트럼의 중간쯤으로 골드럼이라고도 불립니다. (연속식 증류기를 사용할 때 맛이 부드럽고 향이 연하다.)

 

3. 라이트 럼(Light Rum)

 

주산지 : 쿠바
주요 제품 : 바카디 라이트(Vacardi Light), 그린 아일랜드(Green Island)

다른 럼과 달리 오크통에 숙성하지 않고 스테인리스 통에 숙성을 시키며 대부분 단기 숙성을 하는 편입니다.
오크통에 숙성을 하지 않기에 색이 투명하며 화이트 럼 또는 실버 럼으로도 불립니다.
향과 맛이 가장 가볍고, 단맛 또한 거의 없어 주로 칵테일 등에 자주 사용됩니다.

 

 

오늘 한번 해적이 되어볼까?

 

바다 사나이의 술인 럼은 전통적(?) 으로는 병나발이 제격인 술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대부분 럼이 칵테일의 재료로 사용을 하는 편이기 때문에 칵테일 바를 가도 럼을 병으로 팔거나 스트레이트로 제공하는 곳은 거의 없는데요. 

가장 대중적으로 볼 수 있는 방법은 콜라와 혼합하는 럼콕(Rum Coke)입니다.

 

아직은 우리나라에서 쉽게 접하기는 힘들지만 그 특유의 감미를 느껴보고 싶다면 오늘은 럼주 한 잔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