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빼갈의 어원
중국집좀 간다고 하는 알콜러라면 "양장피에 빼갈!" 빼갈을 모르시는 분은 없습니다. 중국집마다 이과두주, 우람산등 판매하는 종류도 다양하지만 빼갈로 통하고 있는데요.
"빼갈"은 즉 중국술 "백주(白酒)"를 이르는 말입니다. 그 외에도 원재료인 고량(高粱:수수)로 만들기에 고량주(高粱酒)라고도 말하기도 하는데 백주(白酒)의 종류에는 衡水老白干(헝수이라오바이깐)이라는 술이 있습니다.
* 衡水老白干(헝수이라오바이깐)
衡水老白干(헝수이라오바이깐)은 중국 하북성의 명주입니다.
문헌에 따르면, 한나라(기원 104년)때까지 그 기록을 찾을 수 있고, 당나라때 가장 유명해졌으며, 1900여년동안 생산이 중단된적이 없었다고 합니다.
가장 자세히 기록된 시기는 명나라(明) 시기로,
명나라 가경황제(明嘉靖) 32년, 헝수현의 부양하(滏阳河)라는 곳에 형수노교(衡水老橋)라는 큰다리를 건설하기 위해, 장인들이 상주하였는데요.
당시 근방의 유명한 양조장 이었던 덕원용(德源涌)의 술을 맛본 장인들은 하나같이 "깨끗하고 깔끔하다!(真洁,好干)"라고 연발하며, 덕원용의 술을 "老白干(白:깨끗하다,순도가 높다 ,干: 도수가 높다고 깔금하다)"이라고 불렀다 합니다.
지금까지도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衡水老白干(헝수이라오바이깐)은 중화민국 23년(1934년) 파나마 술 전시회에 나가 처음 중국 술을 알렸고 1948년에는 헝가리에서도 전시되었으며, 명실상부 중국의 특산품 중 하나로 취급받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라오바이깐(老白干)"을 줄인 "바이깐(白干)"에 동북지역 사투리가 붙은 바이깔(白干儿)이라는 발음을 한국식으로 발음하다보니 지금의 "빼갈"이 된 것으로 추측을 해볼 수 있는데요.
아마도 대외적으로 비교적 유명했던 衡水老白干(헝수이라오바이깐), 즉 "바이깔(白干儿)"로 인해 중국 백주를 부르는 부르는 명칭이 "빼갈"로 굳어진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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