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소개서 : 만남의 시작 - 알콜맨
한국 전통 술 / / 2023. 5. 30. 00:18

막걸리 소개서 : 만남의 시작

 

 

막걸리, 언제 만나셨어요?

 

처음 술을 접할 때는 그저 술이 주는 알딸딸함을 좋아하다가 어느 정도의 주력이 쌓이게 되면  술의 풍미와 매력에 빠지게 되는데요.

막걸리 또한 "매력"에 있어서 빠지지 않는 술입니다.

나이가 50대를 넘어가시는 분들 중에는  "막걸리 심부름"의 기억이 있기 때문에 더욱 친숙하지만, 맥주의 전성기를 지나온 7080들에게 막걸리는 성인 이전에 접하는 "첫 경험"이 아닌 나이가 들어서 찾는 전통주의 인식이 강합니다.

 

85년 이후 맥주의 출고량이 탁주와 소주를 재쳤다. (국세청 2009년)

 

애환이 담긴 술 막걸리

 

누룩과 쌀의 발효가 끝난 뒤, 거르는 용기로 술지게미를 모두 제거하고 맑은술만 떠낸 것이 청주인데요.

이 술지게미가 일부 포함된 탁한 상태의 술을 막걸리라고 합니다.

사실 오래전 막걸리는 따로 제조하기보다는 청주를 만들고 남은 술지게미에 2∼4배의 물을 첨가해 채로 곱게 갈아서 마신 것에 유래했다고 하는데요.

그러다 보니 일반 약주나 청주에 비해 가격이 저렴해 지극히 서민적인 술이지요.

허나, 막걸리의 전성기라 할 수 있는 60∼70년대를 거치면서 소위 ‘카바이트 막걸리’라 불리는 불량 막걸리와 미숙성 막걸리가 시중에 유통되면서 비위생적이고 숙취가 심한 싸구려 술이라는 오명을 안게 되면서 맥주에게 그 자리를 내어주게 되었는데요.

2000년대 후반부터 막걸리는 다시 한류를 등에 업고 전 세계에 그 이름을 알리기 시작합니다.

 

막걸리, 한류의 맛을 "잠깐" 보다

 

2002년~2011년 막걸리 수출액 변동(자료출처: 농수산식품부)

 

2000년 한국 막걸리를 수입한 나라는 일본과 미국, 호주 등 3개국뿐이었는데요. 대부분 고향의 향수를 잊지 못하는 동포들만 주로 소비하기 때문에 89만 5000달러 정도로 극히 낮은 수준이었습니다.

허나, 2000년 이후 한국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2011년에 이르러 막걸리는 세계 35개국에서 5273만 달러어치를 수입하는 수출 효자품목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막걸리 수출은 다시 절반을 떨어지는데요.  바로 신제품 연구·개발이 뒤따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막걸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

최근에 제조되는 막걸리는 예전과는 다르게 막걸리만을 위해 별도로 양조를 하고, 양조기술의 발달과 최신 설비로 인해 일정한 맛을 낼 수 있습니다.

허나, 막걸리는 아직은 공식적인 자리의 축배주로 사용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하는데요.

해외에서 막걸리 불호의 원인으로 뽑히는 숙취문제, 잦은 트림, 산뜻하지 못한 풍미 등은 여전히 풀어야 되는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물론 이것들이 "막걸리 고유의 특징이기 때문에 굳이 해결하지 않아도 된다" 하는 여론도 있지만,  해외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시급하게 해결해야 될 문제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막걸리에는 다양한 유산균과 아미노산, 비타민이 들어있고, 살아있는 효모와 젖산균도 풍부합니다.

또한 최근에는 적당히 마시면 암과 간의 손상을 막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는데요. 이런 막걸리가 가진 건강적 효능에 대해서도 세계적으로 홍보하고, 발전시켜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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