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주 안먹으면 술 안쪄 ~ - 술은 0칼로리 라는 말의 진실, 어원

 

 

술은 0칼로리라는 말 많이 들어보셨나요?

사실 말도 안 되는 소리이지만, 실제로도 술은 자주 먹는데 살이 안 찌는 사람들이 더러 있어서 이런 소문을 믿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과학적으로도 정말 그럴까요?

 

엄밀히 따지면 당연히 술은 칼로리가 있습니다. 양주, 맥주, 소주 등등 종류마다 칼로리가 조금씩 다를 뿐이지 모두 칼로리가 있으며, 게다가 기본적으로 알코올은 g당 7kcal를 내는 고열량 성분입니다. 

아래는 대한보건협회가 고시하고 있는 주류별 칼로리 입니다.

 

 

그러면 왜 술은 0칼로리라는 말이 생긴 걸까요?

사실 이러한 사실 이러한 명칭은 영어에서 온 오류인데요. 실제로 영어로  '엠프티 칼로리(Empty calories)'라는 표현이 있는데

이걸 직역하다 보니 0칼로리라고 부르게 된 건데요. 사실 '엠프티 칼로리'는 '빈 칼로리'라고 해석해야 맞는 표현입니다.

아니 잠깐!

그렇다면 왜 술은 '빈 칼로리'라고 할까요?

 

빈 칼로리의 술!

일반적인 식품은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탄단지)으로 구성이 되어 있지만, 술은 이 탄단지 중 단 하나도 가지고 있지 않은 식품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칼로리는 가지고 있으나 영양성분이 0이기 때문에 '엠프티 칼로리(Empty calories)'라고도 말합니다.

아니 그러면 살이 덜 찌는 거 아닌가?

 

 

살찌게 만드는 마법 알코올.

우리의 몸은 하루 종일 우리 몸의 '탄단지'를 사용하면서 신체를 가동하는데요.

그런데 알코올이 몸에 들어오면, 독성물질인 알코올을 없애기 위해서 몸은 최우선적으로 몸의 지방 연소를 중단하고

알코올만 없애는 데에 주력하게 됩니다.

그러면 이 알코올이 분해되는 동안의 우리 몸이 사용해야 할 지방이 그대로 쌓이게 되는 거죠.

결론적으로는 섭취한 알코올의 칼로리 이외에도 그 이상의 지방이 우리 몸에는 쌓이게 됩니다.

 

무슨 소리야? 술 마신 다음날 내 체중은 줄어있다구~

술을 마시면 체중이 내려간다고 '술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도 있는데요.

다음날 체중으로만 봤을 때는 급격한 변화에 기쁠 수도 있지만..

이는 대부분 탈수 등으로 인한 일시적인 체중 감소이기 때문에 실제 평소 체중과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채중 감소 원인 1 : 탈수

술 마신 다음날 유난히도 갈증이 나지 않으신가요?

이는 알코올이 신장에서 수분 재흡수를 일으키는 항이뇨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하기 때문에

소변으로 수분을 급격하게 배출하기 때문입니다.

 

채중 감소 원인 2 : 근육감소

술은 지방을 쌓이게 하는데 한몫하지만 근 합성을 방해하기도 하는데요.

우리의 몸은 매일 근육이 감소하지만, 그렇다고 꼭 운동을 한 게 아니어도 기본적인 활동으로 인해

어느 정도의 근육도 매일 생성이 됩니다. 

하지만 알코올은 간의 아미노산 대사를 저하하고, 이는 근육의 합성을 방해하게 되는데요.

이 때문에 술을 자주 마시는 분들은 말 그대로 체중만 측정하면 근육량이 줄어드니 점점 체중이 낮아지게 됩니다.

 

그러면 술자리에서 안주를 안 먹으면 좀 괜찮겠지??

유난히 술자리 안주를 즐기는 분들도 있고, 아예 안주를 안 드시는 분들도 있는데요.

물론 안주를 안 먹은 만큼 칼로리 섭취를 덜 되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평소 식생활입니다.

 

혹시 술자리 시작 전에 먼저 밥 한 끼 하고 시작하시지 않나요?

게다가 알코올은 그다음 날 바로 해독되는 것이 아니라 해독되는 데에도 며칠이 걸리는데요,

이는 술 먹은 다음날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계속해서 지방 연소에 방해를 줍니다.

 

안주를 안 먹더라도 술 먹기 전 후의 음식들 때문에 결국에 살이 찌는 메커니즘은 피할 수가 없습니다.

 

피하지 못하면 즐겨라 하는 말이 있죠?ㅎ

평소 꾸준히 운동을 하면서 술 즐길 때는 칼로리 걱정 없이 즐겁게 즐기시는 게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