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부는 소주열풍 - 일본소주를 알아보자. 2 - 고구마 소주 - 알콜맨
일본 전통 술 / / 2022. 9. 4. 03:02

일본에 부는 소주열풍 - 일본소주를 알아보자. 2 - 고구마 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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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통 술] - 일본에 부는 소주열풍 - 일본소주를 알아보자1 - 유래와 분류

 

일본에 부는 소주열풍 - 일본소주를 알아보자1 - 유래와 분류

1. 일본 소주의 등장 대한민국에서 소주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요? 국민주 ‘소주’의 뿌리를 찾자면, 몽골제국의 전성기 때인 13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데요. 당시 중국 원나라를 통해 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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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일본 소주의 전성기를 열은가고시마의 고구마 소주

 

가장 대표적인 고구마 소주인 사츠마시마비진(さつま島美人).  가고시마현(鹿児島県) /  주도 25% / 용량 900ml

 

가고시마의 특산품으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고구마 소주 인데요. 가고시마에서 생산되는 고구마는 한해 30톤 이상으로 전국 1위를 자랑하는데 예로부터 가고시마 사람들은 이 고구마를 이용해 소주를 빚어왔습니다. 가고시마 현에만 100곳이 넘는 양조장이 있고, 1500종류의 소주를 생산한다고 하니 그 규모가 어마어마하네요.


1) 가고시마 고구마 소주가 유명한 이유
겨울에도 포근한 봄 날씨를 유지하는 가고시마에선 낮은 도수의 술이 자꾸 변질되어 알코올 도수를 높이는 증류법을 이용해 술(소주)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때 화산재 토질에서도 잘 자라는 고구마를 쌀 대신 이용하면서 ‘고구마 소주’가 가고시마의 특산물로 자리 잡았습니다. 고구마 소주는 쌀누룩에 고구마를 더해 숙성을 시킨 후 이를 증류시켜 만든다고 합니다.

2) 고구마 소주 맛있게 마시는 법
고구마 소주는 알코올 도수가 25도가량으로 한국 소주보다는 독한 편 입니다. 그래서 일본에선 취향에 따라 소주를 따뜻한 물, 차가운 물, 얼음을 넣어 희석시켜 마시는데요. 소주의 풍미를 제대로 느껴보고 싶다면 물과 소주를 6:4 비율로 섞어 마시는 게 가장 좋다고 하네요. 가고시마 여느 술집을 가더라도 다양한 종류의 고구마 소주를 잔술로 판매하니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습니다.

3) 고구마 소주의 변신
일본은 지역 특산품을 다양하게 개발해 먹어보고 싶고, 사고 싶게 만드는 대단한 재주가 있는데요. 가고시마의 고구마 소주도 예외는 아닙니다. 센간엔 내 블루씰(Blue Seal)에서 판매하는 고구마 소주 아이스크림, 여러 특산품 판매점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젤리까지 예상치 못한 조합의 간식들이 있어 관광객으로 하여금 궁금증을 유발하게 합니다. 알코올 도수가 많이 희석되어 고구마 소주의 풍미만 은근하게 느껴져 먹어볼 만하다고 하네요.

 

4. 사케를 넘어서고 있는 일본소주

 

일본 슈퍼의 주류매대를 가득채운 일본소주

 

일본 본격 소주의 열풍은 대단합니다. 이들만을 따로 취급하는 바도 등장했고, 재료·제조법·저장법 등을 특화시킨 고가의 프리미엄 소주도 활발히 개발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본격 소주는 대부분 알코올 도수 25%에 맞춰 생산되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 그대로 마시지만 일본의 음주문화는 독주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스트레이트로 마시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 얼음, 물 또는 탄산음료 등에 섞어서 마십니다.

일본 이자카야 등에서 소주를 주문하면 당연하다는 듯이 어떻게 섞어 마실 것인가를 물어보는데요. 찬물에 섞어서 마시는 것을 미즈와리(水割り)라고 하고 더운물에 섞어서 마시면 오유와리(お湯り)라고 부릅니다. 같은 이치로 차에 섞어 마시게 되면 오차와리(お茶割り) 되고 탄산음료에 섞어 마시면 소다와리(ソ-ダ割り) 됩니다.

소다와리는 ‘쇼추하이볼’과 이를 줄여서 부르는 ‘추하이’와 거의 동의어라고 보면 되는데요. 오차와리나 소다와리의 경우 슈퍼에서 완제품 캔으로도 다양한 제품들이 소개되어 팔리고 있습니다. 그 밖에 그냥 얼음에 타 마시는 방식은 영어 ‘rock’의 일본식 발음으로 온자록쿠(オンザロック) 또는 단순히 록쿠(ロック)라고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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