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마시면 얼굴이 빨개요! 아시안플러시(Asian Flush) 증상! - 2 - 알콜맨
술과 건강 / / 2022. 4. 27. 20:31

술마시면 얼굴이 빨개요! 아시안플러시(Asian Flush) 증상!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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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술과 건강] - 술마시면 얼굴이 빨개요! 아시안플러시(Asian Flush) 증상! - 1

 

 


이전 시간에 술만 마시면 얼굴이 빨개지는 아시안 플러시, 혹은 아시안 글로우(Asian Flush, Asian Glow) 현상이 일어나는 원인에 대해 간략하게 알아보았는데요.

이번 시간에는 알코올과 아세트알데히드를 분해하는 탈수소 효소(ALDH)를 만드는 유전자인 ADH1B아시안 플러시를 일으키는 유전자 변이 ALDH2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알코올과 아세트알데히드를 분해하는 유전자 ADH1B!


이전 시간에 언급한 아세트알데히드를 분해하는 탈수소 효소(ALDH)는 유전자인 ADH1B와 관계있는데, 일반적으로 ADH1B 유전자의 47번째 아미노산이 알기닌(Arg)으로 되어있으나, 아미노산이 히스티딘(His)으로 유전자가 ALDH2로 변형된 사람은 알코올을 아세트알데하이드로 잘 분해하지 못합니다.

이러한 유전자 변형은 대부분 아시아인에게서만 나타나는데요. 이 때문에 유럽인은 대부분 알기닌(Arg)으로 을 가지고 있습니다.

색이 진할수록 ADH1B 유전자의 47번째 아미노산이 His인 사람이 많음


위의 지도를 통해 재미있는 가설이 하나 생겼는데요. 위의 통계로 볼 때, 까만 부분 지역은 대부분 벼농사가 굉장히 성행한 지역과 일치함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부 유전학자들은 술을 자주 마시는 사람은 농사짓기가 힘들어 도태되었고 유전적으로 His를 선택했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유전적 요인이라고? 뭐야?! 우리 집에서 나만 술 못 마시는데?!



아빠는 주당, 엄마는 한잔도 못 마시는데, 자기는 술 입에도 못 대고 자기 형제들은 술 쌔다 등 같은 가족끼리도 주량의 차이가 나는 경우가 많은데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앞서 말한 변형된 ALDH2 효소 변이형은 우성인자입니다. 즉, 배우자가 아세트알데히드 분해를 잘하는 ADH1B 유전자를 가졌다고 할지라도 남은 한 명이 그렇지 않다면 "확률적으로" 자식에게도 약한 형질이 발현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죠. 
 
2014년 연구실험 결과, 만약 부모로부터 받은 유전자가 모두 ALDH2 효소일 경우 알코올에 매우 민감하고,
술을 잘 못 마시는 ALDH2 효소 변이형을 하나, 표준형을 하나 각각 지니고 있는 사람은 둘 다 표준형인 사람에 비해 알데히드 분해 능력이 절반이 아니라 17%에 불과하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분해 능력이 50%가 아니라 17%인 이유는 Aldh2는 단백질 하나가 아니라 네 개가 모여 효소로 작용하기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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