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창은 술꾼이 될 수 없다? - 술과 근육의 미묘한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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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을 열~심히 한 날일수록 시원한 생맥주 한잔 하고 싶은 마음이 정말 굴뚝같습니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즐기시는 분들 중에는 속설에
"술을 마시면 근육이 안 붙고 녹는다"라는 말이 있어 술을 마시는 날에는 운동을 하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정말 술을 마시면 근육이 녹을까요? 술과 운동의 상관관계, 자세히 알아보도록 해요!

 

알코올이 근육에 미치는 부정적인 반응 4가지.

 

①호르몬 저하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은 농도가 높을수록 근육세포의 강도와 크기를 키우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하고 주변 세포를 근육으로 변하게도 합니다. 이 때문에 보조제를 드시는 분들도 있고, 주사를 맞으시는 분들도 있는데요.

술은 테스토스테론 합성을 방해합니다.

뿐만 아니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알코올은 간에서 테스토스테론이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으로 변환되는 걸 촉진하는데요.  추가적으로  뇌에서도 남성호르몬을 생성하라는 신호가 감소시키기도 합니다.
이런 알코올로 인한 호르몬의 불균형은 여성에게도 나타납니다. 하지만 수치도 볼 때 남성에서 특히 두드러지게 나타난다고 하네요.

 

 

②지방산 축적

 

술을대사 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지방산'은 간, 내장 등 온몸에 쌓이는데요. 지방산이 계속 축적되면 신진대사가 떨어지는데, 이때 위나 장에는 부종이 생겨 영양소 흡수에 영향을 줍니다.
거기다 추가로 알코올이 분해되면서 나오는 아세트알데히드는 위 대사기능을 떨어뜨려 이 또한 영양소 흡수를 방해한다고 하네요.
(이전 글 참고) 

결과적으로 위에 설명한 위나 장에 생긴 부종으로 인한 흡수 방해 + 아세트알데히드의 위 기능 저하로 인해  근육의 성장에 필요한 단백질 같은 영양소가 흡수되는 걸 방해합니다.

 

③간 기능 저하

 

음주가 간에 안 좋은 것은 다들 잘 알고 계실 텐데요. 간의 건강이 근육생성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간은 단백질 합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인데요.  음주할수록 간이 손상될수록 단백질 합성에 영향을 받아 근육생성에도 악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이뿐만 아니라 대부분 간에서 합성되는 아미노산인 크레아틴, 글루타메이트 등은 근육 생성을 자극하고 근육 수분량 유지에도 도움을 주기 때문에 간 건강은 매우 중요하다고 합니다.

④근육 속 에너지 추출

 

술은 '태울 수 없는' 칼로리를 가진 음식입니다. (이전글 참고)
적절하게 안주를 곁들이면 괜찮지만, 술을 지나치게 많이 먹거나 술만 먹으면 실제로는 사용할 영양소가 없는 영양 불균형 상태가 되는데요. 

우리 몸은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을 다 사용할 경우 근육에 있는 '글리코겐'을 뽑아서 쓰는데, 이런 상황이 계속 이어지면 근육의 질이 떨어지고, 근력은 약해진다고 합니다.

 

 

그러면 술 마시고 언제부터 운동이 가능한 거야?

음주 후 하루는 운동을 쉬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술을 분해하느라 지친 몸이 회복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인데요. 음주로 깨진 호르몬 균형, 신체기능을 정상으로 회복하는데 하루 정도가 걸리기 때문에, 최소 이틀 정도 절주 기간을 두는 게 좋다고 합니다.

특히 알코올을 분해하는 데 에너지를 많이 사용한 만큼 충분한 영양 보충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어제 많이 먹었다고 그다음 날 아침부터 바로 빈속에 운동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술을 마신 다음 공복 상태에서 운동하면 생성되는 근육량보다 손실량이 더 많기 때문에 충분한 단백질 보충이 필요합니다.

 

잘 숙지하셨나요?
저도 음주 다음날 남은 숙취를 뺀다고 무리하게 운동한 적이 많은데 조심해야 될 것 같습니다!  

몸보다 마음이 앞서면 문제가 생긴다고 하죠! 건강도 중요하지만 충분한 휴식도 꼭 잊지 마세요!